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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인터뷰

인천사회복지 역사박물관 > 자료 > 원로 인터뷰

인천사회복지를 빛낸 인물 인터뷰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기적의 역사를 이루어낸, 위대한 사회복지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유필우 前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사회복지는 말보다 가슴으로 하는 것”  

 

천사같은 사회복지사들 보고 큰 감동

사회복지가 과거엔 고아원, 양로원 등 시설에서 어려운 분들을 보호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사회복지의 개념이 보다 넓게 해석되고 있습니다. , 사회의 어두운 곳과 모순, 지역사회에서 일어나는 각종 갈등을 푸는 것도 그 주요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노인의 경우 요양시설을 통해 보호하거나 집에 요양보호사를 파견하여 보호해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경제적, 정신적 어려움을 도와드릴 수 있는지, 어떻게 삶의 만족을 높혀드릴 수 있는지 등도 생각하는 광의의 복지정책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유필우 전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2002730~2013227: 7~10대 회장 역임)의 복지를 보는 입장은 이렇듯 뚜렷하다. 그는 행정관료, 정치인, 공기업 사장, 사기업 CEO을 역임했다. 유 전 회장은 늘 사회복지 종사자들이 나의 스승이다라며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만나고 사회복지협의회장을 맡게 된 것은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가 인천 북구(현재 부평-계양구)청장으로 일할 때인 1988, 고향에서 일한다는 기쁨으로 열정과 의욕이 넘칠 때 우연히 정신장애 시설을 격려 방문한다. 당시에 북구관내에는 복지시설들이 많았다. “어려서부터 넉넉하지 않은 삶을 살아와서 복지에 관심이 있었어요. 항상 위를 보지 않고 아래를 보며 어려운 사람을 생각하는 자세로 살겠다고 다짐하였는데, 장애인시설에서 일하는 사회복지 종사자의 헌신적인 모습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때만 해도 복지사들의 근무환경은 열악했지요. 그럼에도 장애우들을 내 식구,형제처럼 닦아주고 입혀주고 먹여주는 모습이 천사와 같았습니다. 이런 분들이 우리사회를 지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4시간동안 늘 장애인들과 함께 하는 헌신적인 모습에서 공직자의 자세도 배웠다.

 

복지회관 건립, 전문성 키우기에 최우선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되기 이전인 2002, 당시 김득린 인천사회복지협의회장이 몇번이나 찾아와 회장직을 제의했고 사양을 거듭하다 회장직을 수락하면서 다시 사회복지와 본격적인 인연을 맺는다. 이후 10년 동안 회장직을 수행했다. 그는 이제와 생각하면 협회장을 한 것이 인생에서 가장 큰 보람이요 배움이었다고 말한다. 그는 회장직을 맡으면서 협회의 변화를 꾀했다. 평소 사회복지는 이상과 마음만 갖고 되는 것이 아니고, 효율적이고 실질적이며 전문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조직 및 운영시스템도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구호만 외쳐서는 안 된다는 것이지요.”

 

우선, 오래되고 낡은 사회복지회관을 이전시켰다. 숭의동 운동장 근처에 있던 3층짜리 회관은 접근성도 안 좋고 시설도 낙후된 건물이었다. 어느 사회복지사가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사람을 뽑는다고 지원하였다가 사무시설을 보고 그냥 간 경우도 있었다. 그는 국회의원이 되자 당시엔 남들이 잘 안가던 보건복지위원회를 선택하였고 정부 예산을 끌어온다. 그래서 인천시의 예산을 합쳐 마련한 건물이 현재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에 있는 7층짜리 인천사회복지회관이다. 사회복지 관련 단체들이 모두 들어와 있고 대규모 세미나실과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둘째, 푸드뱅크와 푸드마켓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였다. 국회에서 식품기부 활성화에 관한 법을 의원 발의로 제안하고 통과시켜 제도화했다. 손도 안 댄 남은 음식이나 통조림, 남은빵 등을 기증받아 필요한 분들에게 나눠주는 일을 사회복지협의회에서 주관하여 인천시내 각 군구에 푸드뱅크를 설치했다. 푸드마켓도 만들어 소중한 음식품 등을 이웃과 나누는 사업을 제대로 진행케 되었다.

 

셋째, 사회복지의 전문성을 키우기 위해 2005년 인천사회복지연구센터를 개원하고 2008년 사회복지연구원으로 개칭해 연구원을 상주시켜 체계적인 연구 활동을 보장했다. 사회복지야말로 연구와 분석과 제대로 된 대안이 필요한 분야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인천사회복지상을 제정하였고 사회복지윤리위원회도 만들어 사회복지인들의 권익 향상과 시설 운영자들의 경영 투명성, 도덕성 확보에도 힘썼고 2009년에는 사회복지도서관도 만들었다. 현재 많은 사회복지 관련 전문 서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듯 유 전 회장의 임기 10여 년은 인천사회복지협의회의 위상과 기능을 높인 기간이라고 평가된다.

 

사회복지는 말보다 가슴으로 하는 것

그는 무엇보다 사회복지인들에게는 남다른 사명감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한다. “사회복지를 담당한 분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마음자세입니다. 정치하는 사람들이 비난받는 이유가 머리와 입 위주로만 하는 것 때문이거든요. ‘냉철한 머리와 뜨거운 가슴이 함께 필요합니다. 뭘 하든지 뜨거운 가슴이 있어야 되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복지 현장에 계신 분들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가 머리와 입도 중요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뜨거운 가슴과 남을 배려하고 역지사지하는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보다 많은분들이 어려운 이웃을 통해 상대를 이해하고, 자기를 발견하면서 봉사와 배려의 삶을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넷째, 사회복지를 말할 때 그는 늘 민간의 자원봉사를 강조한다. “사회복지 예산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감당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능을 기부하고 봉사하는 민간차원의 자원봉사 기능이 아주 중요합니다. 국가가 하지 못하는 것, 그 틈새를 자원봉사, 민간기능이 보완해주면 전체적인 사회복지 수준도 향상될 수 있습니다. 전적으로 정부에만 의존하는 경우 국가가 예산도 운영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민간이 참여하는 자원봉사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는 같은 차원에서 종교기관의 시설활용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저만의 생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에 교회, 성당, 절이 많잖아요? 종교시설이 얼마나 좋습니까? 대부분 예배 때를 빼고는 비어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좋은 유휴 시설을 그 지역에 있는 소외된 아이들이나 불편한 어르신들, 결식아동 등을 위한 복지 용도로도 활용되었으면 좋겠어요. 인천에만 교회가 3000개가 넘어요. 정부차원에서 조금만 지원하고 체계화하면 더 효율적인 복지를 실현하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현재도 종교가 민간사회복지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제도적으로 보완하고 신도들의 자원봉사 활동을 체계화한다면 그 의미가 배가 될 것입니다.

 

사회복지인으로 자긍심 가져야

유 전 회장의 인생철학은 긍정의 마음이다. “살아보니까 사람이 행복하고 불행하고 하는 것은 외부적인 것도 있지만 어떻게 생각 하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인간의 가장 큰 비극은 자기에게 없는 것만 생각한다는 겁니다. 영어로 하면 ‘We seldom think of what we have. We always think of what we lack(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없는 것만 생각한다)’입니다. 없는 것만 생각하면 얼마나 불행합니까? 하지만 있는 것을 가만히 헤아려보면 우리가 참 큰 복을 받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것이 많다는 긍정과 자부가 필요합니다. 저는 그래서 당당한 요즘 젊은이들이 좋습니다. 위축되지 않는 자신감과 만족이 필요합니다.”

 

그는 인천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시했다. “저는 황해도에서 일곱 살 때 피난 나와 줄곧 인천에서 살았습니다. 인천사람입니다. 흔히들 인천을 정체성이 없는 도시라고 합니다만 그건 서울이 가깝다는 등 지정학적인 이유 등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라는 주인의식이 필요합니다. 인천 시민으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때입니다. 인천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발전 잠재력이 크고 21세기 우리나라의 발전을 선도하는 중심도시로 도약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필우  煎 회장이 걸어온 길: 1945114일 황해도 연백 출생, 6.25때 피난을 나와 강화도 교동을 거쳐 인천 송림초등학교, 인천중학교, 제물포고등학교,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서울대 행정대학원,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워싱턴대학교 행정대학원 등에서 공부했고, 해군 중위로 제대한 후 15회 행정고시 합격, 상공부, 대통령직속 경제과핵심의회의,부산광역시, 인천광역시 국장-북구청장, 청와대민정수석실 국장, 노동부 국장, 인천시 정무부시장, 석탄 공사사장, 17대 국회의원, 인천사회복지협의회 회장, 송도국제화복합단지개발 대표이사.


■ 인터뷰: 박선홍(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초빙교수)

   기    획:이종아(인천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 사회복지연구원)

   촬    영:심재홍(인하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서원우(인하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